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재유행에도 거리두기 않는 이유…“오미크론 이후론 효용보다 피해가 커”

입력 | 2022-07-28 12:26:00

서울 도심 한 식당가에 설치된 전자식 체온계 모습.2022.7.2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석달여만에 다시 10만명대를 돌파하는 등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사회작 거리두기 재도입 주장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조치가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고려하면 도입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8일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 참가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효과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효과는 시간과 시기, 변이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지난해 유행했던 델타 변이 때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리는 효과가 컸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행 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유행 정점을 뒤로 미루는 효과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비용에 대한 부분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행 정점의 크기를 줄이고 도래시기를 늦추는 효과에 비해 감당해야 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각한 손실, 학력 손실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정 교수는 “지금 거리두기의 비용보다 효과가 줄어드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백신 추가접종과 경구용 치료제를 통해 코로나19 중증화율을 떨어뜨리는 데 성공한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용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았다.

그밖에 정 교수는 “거리두기 외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감염자 격리의무도 확산을 억제하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본다”며 여전히 다른 방역 수단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정책의 목적은 중환자 수 최소화, 사망자 수 최소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가장 영향을 받는 그룹은 고령층이 아니고 젊은 학생들, 젊은 연령층이다.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손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