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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1~2주 내로 정점…하루 30만명까지는 안 갈 것”

입력 | 2022-07-28 14:06:00

거리두기 도입 가능성에 “비용보다 효과가 줄어드는 시점”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만8384명으로 집계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7.28.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향후 1~2주 내로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점 규모도 기존 전망치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28일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평균 30만 정도까지는 도달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2~3주 전에 예측했던 것들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예측이었다. 지금은 정보들이 조금 확실성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유행의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는 조금 감소할 수 있다”며 “이번주에 유행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1~2주 내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교수는 유행 규모 감소를 예측한 근거로 ▲예상보다 높은 4차접종 참여율 ▲‘켄타로우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변이의 낮은 전파 능력 ▲다른 나라에 비해 재감염률이 낮은 점을 들었다.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비용보다 효과가 줄어드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등장 시점부터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한정적”이라며 “강력하게 거리두기를 적용하면 유행 정점 규모를 줄이고 정점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이 효과를 얻기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심각한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의 관점에서 방역정책을 바라봐야 한다. 지금의 재유행이 한 번으로 절대 끝날 가능성은 없고 몇 번의 재유행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때마다 이러한 소모적인 논란들을 반복할 수는 없다”며 “이번 재유행에 잘 대응한다면 다음번 재유행을 대응하는 데 있어서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