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양후이옌 컨트리가든홀딩스 공동회장. (트위터 갈무리)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컨트리가든홀딩스(비구이위안)의 공동회장 양후이옌이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로 전 재산의 절반을 잃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28일(현지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의 지난 1년간 순자산은 237억 달러(약 30조8700억)에서 113억 달러(약 14조7100억)로 52% 절반 이상 급감했다.
전날 중국 남부 광둥성에 본사를 둔 최대 부동산업체 컨트리가든의 홍콩 상장 주식이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15% 급락했고, 대주주인 양 회장의 재산은 큰 타격을 입었다.
재산이 절반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중국의 가장 부자’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는 순자산 112억 달러(약 14조5700억)를 보유한 섬유 화학 재벌 판 홍웨이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2020년 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부채를 단속했으며, 에버그란데(Evergrande)와 수낙(Sunac)과 같은 주요 기업은 대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설 지연과 부동산 인도 지연에 분노한 전국의 구매자들은 완공 전에 팔린 주택에 대한 담보 대출 상환을 보류하기 시작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중국 GDP의 18~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성장의 핵심 동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분기 최악의 경제 성장률이 발표된 후 부동산 업계가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