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 News1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7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이 늘었다. 2019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도 내림세가 9주째 이어졌다. 낙폭도 -0.05%에서 -0.07%로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단행했고, 다음달 한은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강북 대부분 지역의 하락폭이 느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0.17%)는 도봉·창동 위주로, 노원구(-0.15%)는 상계동 중소형 위주 하락거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성북구(-0.15%)는 강북구와 인접한 정릉·길음동 위주로, 서대문구(-0.13%)는 홍은·홍제동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해 전주 대비 내림폭이 늘었다.
용산공원 조성, 대통령실 이전, 정비사업 추진 등 겹호재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랐던 용산구(-0.05%)도 낙폭이 늘면서 3주째 하락했다. 용산정비창 계획은 지난 26일에 발표돼 이번 가격 동향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 ⓒ 뉴스1
이번 주에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만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03%에서 0.01%로 줄었다. 송파구(-0.04%)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주요단지 하락거래 영향으로 강남지역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천은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신도시 지역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서구(-0.13%)는 검단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중구(-0.10%)는 영종하늘도시 위주로 하락폭이 늘었다.
경기의 경우 이천시(0.17%)와 여주시(0.09%)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고 급매 위주의 거래가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광주시(-0.26%), 오산시(-0.23%), 의정부시(-0.20%) 등이 하락했다.
지방도 -0.03%에서 -0.04%로 내림폭이 확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8%), 강원(0.01%), 제주(0.01%)는 상승, 세종(-0.17%), 대구(-0.13%), 대전(-0.10%), 전남(-0.04%),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3%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중구(-0.07%)가 황학·신당동 위주로, 마포구(-0.06%)는 도화동 위주로, 서대문구(-0.05%)는 홍제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강북구(-0.05%)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남구(0.00%)가 중대형 고가 위주 상승과 중소형 구축 하락이 혼재되며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양천구(-0.08%)가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이 장기화하면서 강남지역 하락폭 확대를 이끌었다.
인천은 -0.11%에서 -0.10%로 내림폭이 준 반면 경기는 -0.05%에서 -0.75%로 하락폭이 늘었다. 지방광역시는 △광주 -0.01% △부산 -0.03% △울산 -0.03% △대전 -0.11% △대구 -0.16%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