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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盧 ‘못해 먹겠다’ 발언, 국정 운영 어려움 이해 차원”

입력 | 2022-07-28 14:46:00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데에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전·현직 대통령 역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표했다는 뜻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 총리는 28일 페이스북에 “어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나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한 답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짧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의원님 한 분께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이라’라는 발언의 적절성을 물었다”며 “어제의 제 답변은 전·현직 대통령님들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시기도 한다는 저의 공감과 이해의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셨다”며 “많은 분들이 고인의 그런 면모를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모셨던 저 역시 고인에 대한 마음은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한 것에 조금도 다른 뜻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때 한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발언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 질의에 “제가 모셨던 노 전 대통령께서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정책들이 잘 진전될 수 없는 환경이 되니까 ‘못 해 먹겠다’ 얘기를 하신 적도 있다”고 답했다.

이를 놓고 민주당에서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언을 감싸겠다고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본인의 배은망덕에 대해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과 국민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