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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서 발암물질 검출 확인

입력 | 2022-07-28 15:14:00

서머캐리백.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28일 “국가 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한 결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험 결과, 당사 서머 캐리백에서 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 284mg/kg~ 585mg/kg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29.8mg/kg~724mg/kg (평균 244mg/kg)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평균 271mg/kg), 내피에서 미검출~ 23.3mg/kg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에 의하여,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mg/kg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mg/kg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당사의 서머 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 쿠션, 방석 또는 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어 유해 물질 안전 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전사적인 차원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우선 서머 캐리백으로 이미 교환을 완료한 고객들에게는 동일한 수량으로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 안내했던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과는 별도로 제공한다.

고객이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하지 않을 경우, 서머 캐리백과 동일한 수량으로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 지급하며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고객에겐 MMS로 스타벅스 이 기프트 카드( e-Gift Card) 3만 원권을 발송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앞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고객분들이 단 한 순간이라도 스타벅스와 관련된 불편과 불안감을 느꼈다면 그 어떤 경우라도 변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지금 저희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확신한다”고 하며 “이번 이슈로 인해 스타벅스를 사랑해 주신 수많은 고객분들에게 큰 우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