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 이후 800건이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오전 8시43분(현지시간) 필리핀 루손섬 북부 아브라주 돌로레스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이날까지 5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강진 이후 필리핀 북부에서 8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집 밖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특히 이 중 24차례의 여진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군 당국, 지역 관계자들은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초 지진의 규모를 6.8로 발표했다가 7.1로 상향 조정, 이후 7.0으로 미세 조정 발표했다. USGS는 진앙지가 돌로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마닐라에서도 진동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였고,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마닐라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진앙지의 고층 빌딩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방게드의 한 식당 주인은 “여진이 어제부터 거의 15분에 한번씩 일어났다”며 ‘어젯밤 많은 주민들이 밖에서 잤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로코스수르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비간시티의 오래된 건축물들도 훼손됐다. 또 이 지역의 460개가 넘는 건물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