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 유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나 역시 사람일 뿐이고 잘 치고 싶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오는 29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에비앙 대회 이후 주위에서 ‘세계랭킹 1위라도 우승을 못할 수 있으니까 너무 의식하지마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시즌 5승을 수확하며 한국인 최초로 LPGA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고, 2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타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다승 수확을 못하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퍼팅에 아쉬움을 남기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고진영은 “지난 주는 그린이 약간 까다로웠다. 그린이 마치 구겨진 종이 같아서 꺾이는 정도를 읽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주는 지난 주에 비해 평편한 편이지만 퍼팅에서 좀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어제 세 시간 넘게 연습했던 것 같은데, 오늘 조금 더 퍼팅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 처음으로 리코(당시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와서 쳤을 때 2등을 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바람이 많이 부는)의 코스를 굉장이 좋아한다”며 “물론 어렵긴 하지만 완전히 평평하고 산이 없는 이런 코스에서 플레이했던 그때의 느낌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진영은 특히 “캐디 브룩커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잘 알고 있어 내게 큰 도움이 된다”며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