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산 보툴리눔 나보타 드디어 터졌다”… 대웅제약,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입력 | 2022-07-28 17:08:00

매출 2938억 원·영업이익 336억 원
2분기 매출 7.6% 오를 때 영업益 25.8%↑
고수익 제품 중심 수익성 대폭 개선
하반기 나보타 유럽 등 해외 수출 확대
신약 펙수클루정 매출 가시화 전망



대웅제약 나보타 제품 이미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36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938억 원으로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 기간 연구·개발 관련 투자는 330억 원 규모로 매출의 11.2% 비중을 보였다.

실적 호조는 전문의약품(ETC)과 나보타가 이끌었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 역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ETC부문은 전년 동기(1951억 원) 대비 5.5% 증가한 20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당뇨 치료제 다이아벡스, 항혈전제 안플원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10% 이상 성장했고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당뇨 치료제 포시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나보타 매출은 371억 원으로 60% 성장했다. 수출은 작년 142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92억 원으로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판매 파트너업체인 에볼루스 수출 규모는 211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2배가량 성장했고 현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미국 시장 호조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지역에서도 긍정적인 수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나보타 수출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유럽과 터키, 칠레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나보타가 출시될 예정이다. 신약 출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정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신약 특장점을 전국 의료진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전 세계 15개국에서 1조10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순차적으로 수출 범위를 넓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의약품(OTC)부문은 매출이 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열진통제 이지엔6가 45% 성장했고 우루사는 30% 이상 늘어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도 100% 넘게 성장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간 건강 전문 브랜드 에너씨슬의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가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3분기에는 신약 펙수클루정 매출이 가시화되고 나보타가 유럽 등에 출시돼 다시 한 번 성장과 수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