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부터)와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다섯번째는 김건희 여사, 여섯번째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 News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에서 등장한 강기훈씨에 대해 “제가 추천한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공로를 인정해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씨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강기훈 행정관이 대선 과정에서 어떤 공로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언론에 포착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메시지에서 권 원내대표는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었다.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 같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만난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을 삼갔다.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그전에도 그랬지만, 제가 비공개 대화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여러분께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오늘도 이러한) 원칙에서 예외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김기현·박성민 의원,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은 성남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울산으로 함께 이동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등은 전용기로 울산을 오가는 왕복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윤 대통령은 이때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 때문에 언론에 계속 (기사가) 나서 혼나지 않았냐’며 ‘해프닝인데 고생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다. 여기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는 이준석 대표로 풀이됐고 이에 따른 이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 등 당 안팎의 논란이 촉발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