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권성동 “강기훈 내 추천 아냐…대통령실 능력·공로 인정해 채용”

입력 | 2022-07-28 19:11:00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부터)와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다섯번째는 김건희 여사, 여섯번째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 News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에서 등장한 강기훈씨에 대해 “제가 추천한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공로를 인정해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씨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강기훈 행정관이 대선 과정에서 어떤 공로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언론에 포착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메시지에서 권 원내대표는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었다.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 같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019년 우파 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의새벽당’ 창당 멤버 강기훈씨와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1980년생인 강씨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고, 자유의새벽당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만난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을 삼갔다.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그전에도 그랬지만, 제가 비공개 대화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여러분께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오늘도 이러한) 원칙에서 예외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김기현·박성민 의원,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은 성남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울산으로 함께 이동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등은 전용기로 울산을 오가는 왕복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윤 대통령은 이때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 때문에 언론에 계속 (기사가) 나서 혼나지 않았냐’며 ‘해프닝인데 고생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다.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다. 여기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는 이준석 대표로 풀이됐고 이에 따른 이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 등 당 안팎의 논란이 촉발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