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인터뷰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28일 논공읍 군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 군수는 “젊은 단체장에게 기회를 주신 군민들께 멋진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더 나아가 정치가 희망이 되고 보람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제공
“군민(郡民)이 빛나는 달성을 만들겠습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28일 논공읍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군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0세다. 전국 광역 및 기초단체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 탄생한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라서 민선 8기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제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멋진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젊은 단체장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요즘 쉬는 시간,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최 군수는 탈(脫)권위 조직 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수 취임 후 1호 결재로 기존 8층에 있던 군수실을 3층으로 옮긴 일이 대표적이다.
최 군수는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군수실을 옮겼다”며 “각종 군청 내 의전(儀典)도 기관 단체장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이를 위해 최근 의전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는 각종 행사 회의 등 운영을 최소화하고 의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장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접대 행위도 지양하기로 했다.
특히 최 군수는 이날 역점 사업 3가지를 꼭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먼저 교육 하나만은 달성군이 참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는 다른 지역에서 탐낼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영유아를 365일 24시간 돌보는 지자체 직영의 어린이집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은 달성교육재단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 개편을 통해 교육 관련 부서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군의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구축도 최 군수가 공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최 군수는 “달성군은 군민 약 26만 명의 평균 연령이 38세로 매우 젊다. 하지만 도농(都農) 복합 도시라서 그런지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달성군은 호재를 맞았다.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발레오가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자율주행차 부품 제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경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군수는 “기존 쿠팡물류센터 같은 앵커기업의 물류센터 추가 유치를 위해 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의원 때부터 만들었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 사업은 문화 창작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