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호주를 제압하고 첫 관문을 통과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지컵(VOC)’ 호주와의 8강전에서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난적 호주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VNL에 올라가 최대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약 두 달간 진천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추면서 전력을 다졌다.
레프트 허수봉이 펄펄 날았다. 허수봉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득점 2개를 포함해 33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력을 뽐내는 등 절정의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나경복과 최민호는 각각 20점, 11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나경복과 허수봉 쌍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세트 중반 호주의 높이에 고전하며 17-18로 역전을 허용했다. 19-20에서는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곧바로 허수봉이 행운의 득점을 올려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초반에 허수봉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 다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상대 범실과 허수봉의 퀵오픈에 힘입어 18-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세트 막판 다시 수비가 흔들리면서 21-21로 추격을 허용했다.
허수봉은 2세트 22-21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오픈강타로 분위기를 바꿨고,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나경복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6-12에서 나경복의 백어택과 허수봉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호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호주의 반격에 4세트를 내준 한국은 5세트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허수봉은 5세트 후반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국은 14-13에서 챌린지 끝에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