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U-19 세계 4강 이끌었던 배구 대표 박경민-임성진-임동혁 경민, 여오현 이을 리베로 재목 성진, 잠재력 무궁무진 살림꾼 동혁, 2015년에 벌써 태극마크
박경민
한국 남자배구는 오랜 기간 ‘인물난’에 허덕였다. 2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만 해도 라이트 박철우(37·한국전력), 세터 한선수(37·대한항공), 센터 신영석(36·한국전력) 등 1980년대 중반생들이 여전히 팀의 주축을 이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일명 ‘99즈’로 불리는 1999년생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레프트 임성진(한국전력), 라이트 임동혁(대한항공·이상 23)이 이런 ‘인사적체’ 현상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임성진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박경민은 현대캐피탈 지명 때부터 같은 팀 여오현 플레잉코치(44)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혔다. 프로 2년 차인 지난 시즌 서브 리시브와 디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코트 위 분위기를 이끄는 카리스마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민수(31·KB손해보험)와 함께 리베로로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박경민은 “민수 형이 리베로는 자신감이 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동혁
두 선수와 달리 제천산업고 졸업 후 프로 무대로 직행한 라이트 임동혁은 대표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6세로 대표팀에 발탁되며 1977년 장윤창(당시 17세)이 세웠던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임동혁은 허수봉(24·현대캐피탈)과 향후 국가대표 라이트 자리를 나눠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동혁은 “생각보다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일찍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 감회가 새롭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