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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젓갈 든 발효음식… 채소절임 파오차이와 달라”

입력 | 2022-07-29 03:00:00

동북아역사재단 학술회의서 발표




한국과 중국의 여러 고서(古書)를 분석한 결과 역사적으로 한국의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와 다른 종류의 음식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동물성 젓갈이 들어간 발효 음식인 김치와 단순한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9일 한국의 음식 문화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김치의 독자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한국 발효음식의 진수, 김치의 탄생과 진화’ 보고서도 발표된다. 2020년 중국이 파오차이 제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록하면서 중국 온라인에는 ‘김치의 원형이 파오차이’라는 주장이 퍼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김치와 파오차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물성 젓갈’의 유무다. 조선 중기인 1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요리책인 ‘주초침저방’에는 오이를 소금에 절인 뒤 새우젓과 섞어 담그는 김치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