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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따라… ‘커리머니’도 대세

입력 | 2022-07-29 03:00:00

NBA 우승 때 ‘잘 자’ 세리머니
바르사 뎀벨레도 따라 해 화제



스테픈 커리(왼쪽 사진)가 2021∼2022시즌 NBA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잘 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7일 미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잘 자 세리머니’를 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 사진 출처 바르셀로나 트위터


“엄청난 움직임이야!”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4·골든스테이트)가 미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바르셀로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5)의 활약을 칭찬해 화제가 됐다. 커리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뎀벨레 사진을 공유하며 이런 칭찬 글을 남겼다.

커리가 뎀벨레를 칭찬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27일 미국 텍사스주 코튼볼에서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클럽 유벤투스 간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뎀벨레는 경기 내내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더니 전반 34분에 오른발로 선제골을, 1-1로 맞선 전반 40분엔 왼발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뎀벨레는 골을 넣을 때마다 커리의 이른바 ‘잘 자(Night night)’ 세리머니를 했다.

미국 팬들에게는 낯익은 장면이다. 2021∼2022시즌 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우승으로 이끈 커리의 트레이드 세리머니이기 때문이다. 커리는 전세를 뒤집는 3점포나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키고 나면 이 세리머니를 해왔다. 지난달엔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MVP 트로피를 안고 이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상대 팀 벤치를 향해 이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된 적도 있는 커리는 “이겼으니 나는 자러간다”는 의미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넘어갔다. 상대 선수들한테 ‘니들은 졌으니 잠이나 자라’는 취지로 한 세리머니는 아니라는 것이다.

유벤투스와의 경기 직후 바르셀로나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뎀벨레 세리머니 사진을 본 팬들이 커리의 트위터 아이디를 태그하며 댓글을 남겨 커리도 이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 뎀벨레가 상대를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과 세리머니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