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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 투런-배정대 싹쓸이… KT “안우진 안 무서워”

입력 | 2022-07-29 03:00:00

5연속 패배 안겼던 ‘천적’ 두들겨
이정후 3회 안타로 통산 1000안타
최연소-최소경기 신기록에도 머쓱
‘한화 맞수’된 삼성은 12회 무승부



안우진(왼쪽), 문상철


‘디펜딩 챔피언’ KT가 ‘천적’ 안우진(키움)을 무너뜨리고 4위 자리를 지켜냈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문상철의 2점 홈런과 배정대의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키움에 8-2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48승 2무 40패를 기록하면서 이날 광주 안방경기에서 NC에 2-6으로 패한 5위 KIA에 2경기 차로 앞서 가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키움이 승리할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KT를 상대로 5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안우진의 KT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도 2.32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안우진은 이날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8자책)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실점은 안우진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안우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2에서 2.41로 올랐다.

아쉬움으로 이날 경기를 마친 키움 선수는 안우진 혼자가 아니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이날 3회초에 안타를 때리면서 역대 최연소(만 23세 11개월 8일), 최소 경기(747경기) 통산 1000안타 기록을 새로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선두 SSG는 문학 안방경기에서 9회말 무사만루에서 나온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위 LG에 5-4 진땀 승을 거뒀다. 김성현은 6월 22일 두산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 기록을 남겼다. LG는 3-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동점 홈런을 치면서 승부를 9회말까지 끌고 갔지만 2주 만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리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8-5로 물리쳤다. 이날 상대 팀이 준비한 은퇴투어 행사를 처음 경험한 이대호는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2019년 4월 26∼28일 잠실 3연전 이후 3년 3개월 만에 롯데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삼성이 맞붙은 포항 경기는 12회 연장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