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선출된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가 차기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31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타고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인 박 후보와 강 후보가 단일화를 구상하고 있어 전대가 2파전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3명의 당 대표 후보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공명선거실천 협약식’과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초청 공개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다.
이 후보 입장에서 당 대표에 당선은 물론 장악력이 필요한 만큼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압도적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30일 오전까지 강원 일대를 훑고 당일 오후부터 3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어대명 대항마로 나선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예비경선이 끝나자마자 단일화를 띄우며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박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 뒤 광주로 향한다. 광주에서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과 차담을 계획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의 변화를 말하는 여러 세력, 의원, 당원, 대의원들이 당내에 많다”며 “이들을 최대한 모아갈 것이다. 몽골 기병처럼 대오를 갖추지 않고 빨리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강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띄우며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내 충청권 의원과 더좋은미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본선행 티켓을 따낸 만큼 강 후보는 이날 숨고르기를 하는 한편 당내외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다.
강 후보는 전날(28일) 예비경선을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예비경선 결과는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거침없이 맞설 새로운 40대 기수의 등장”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