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트위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22·광주여대)이 자신의 사인이 담긴 올림픽 기념시계를 고가에 되파는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자 분노했다. 해당 시계는 안 선수의 부모가 직접 제작해 지인들에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은 지난 28일 트위터에 기념시계 판매글을 공유하며 “나 줘 얼마에 팔 건데”라고 올렸다. 최근 한 리셀러(물건을 되파는 사람)가 “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 사인 시계 사실 분 계신가요? 디엠주세요”라고 올린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안산은 이어 “팔 거면 받지 말든가. 달라는 사람 많은데”라며 “어머니가 당근마켓에 ‘안산 시계’ 검색해서 플미(프리미엄) 40만 원 붙은 거 봤을 때 옆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걸 팔았느냐. 선물이잖아 선물. 필요 없으면 그냥 조용히 버리든가 나눔하라”며 “마음을 줬는데 그걸 왜 네 용돈벌이로 쓰냐”고 지적했다.
안산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여자 단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여름올림픽 한국 선수 첫 3관왕에 올랐다. 이달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선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에 등극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