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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0%대 추락, 28%…‘내부총질’ 문자파동도 영향

입력 | 2022-07-29 10:19:00

한국갤럽 조사…부정평가 62%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2022.7.2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28%, 부정평가는 62%를 각각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 8%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상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지난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주 32%에서 멈춘 바 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추가 하락이 발생, 취임 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0%대 초반에서 62%까지 늘어났다.

특히 윤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 등에서도 긍정평가·부정평가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넷째 주에, 2017년 5월에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4월 다섯째 주에 지지율이 30%를 밑돌았다. 앞선 전직 대통령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셈이다.

이번 부정 평가 이유에선 인사 문제가 21%로 가장 높았다. 경험·자질 부족/무능(8%), 경제·민생을 살리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이란 이유를 든 답변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경찰국 신설(4%)과 ‘내부 총질’ 문자 파동으로 인한 여당 내 갈등(3%)이 부정 평가 이유에 새로 추가됐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 등에서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