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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남고생 흡연율 14→10%…음주도 26→19% ‘개선’

입력 | 2022-07-29 10:59:00

2020.9.1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는 줄었으나 식생활이 악화하고 비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플러스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7~2019년 중·고교 남학생 흡연율은 9.3~9.5%였으나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모두 6.0%로 3%p 넘게 하락했다. 중·고교 여학생 흡연율도 같은 기간 3.1~3.8%에서 2020년 2.7%, 2021년 2.9%로 떨어졌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진행했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심층분석 결과를 활용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고교 남학생 흡연율이 2017~2019년 14.1%에서 2020~2021년 10%로 4.1%p 감소해 감소폭이 컸다. 고교 여학생은 같은 기간 4.8%에서 4%로 줄었다. 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궐련)를 흡연한 사람의 비율이다.

음주율은 고교 남학생이 2017~2019년 26%에서 18.6%로 7.4%p 감소했고, 고교 여학생이 19.9%에서 13.1%로 6.8%p 떨어졌다.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청소년의 흡연·음주 감소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재택수업 도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아침식사 결식률(최근 7일 중 5일 이상 결식)은 고교 남학생이 32.8→37.9%, 고교 여학생이 36.8→41.3%로 각 5.1%p, 5.4%p 증가했다.

비만율도 악화해 특히 남학생(중 4.4%p, 고 2.7%p)에서 유행 전·후 증가 폭이 컸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중학생 집단에서 감소폭이 고등학생 집단에 비해 2배 넘게 컸다. 우울감 경험률은 유행이 지속되면서 중학생(남 3.9%p, 여 2.0%p)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청이 코로나19 유행 전?후 청소년의 비만, 우울감 경험과 관련 요인 분석 결과, 불규칙한 아침식사, 스트레스 인지, 신체활동 미실천(남학생)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비만일 가능성이 높았다. 또 우울감 경험 관련 요인은 남녀학생 모두 현재 흡연, 현재 음주, 불규칙한 아침식사, 스트레스 인지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