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지 3주가 지났는데도 일본 경찰은 그가 맞은 일부 총탄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奈良) 시에서 선거를 위한 가두 연설을 하던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 29일로 3주가 된다.
나라현 경찰은 조사 결과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에게 5m까지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고 봤다.
아베 전 총리는 몸에 2발의 총탄을 맞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1발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NHK는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부검 등으로 의사가 조사했을 때 체내에서는 1발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구명 조치 등을 했을 때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 상황을 면밀히 조사했다. 5일 뒤인 지난 13일에는 영상을 받아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보다 상세히 살피는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 몸에 맞은 총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직 경찰 간부는 NHK에 “총을 사용한 사건에서 총탄은 주요 증거다. (사건) 발생 후 신속하게 현장 검증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찰 당국은 총격 당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총격으로 경호, 경비가 미비했던게 아니냐는 경찰 비판론이 부상하고 있다. 관련 조사도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경찰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5일에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탑승한 차량을 경시청의 경호차량이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됐다. 아키에 여사 등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