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오타니, 6이닝 11K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패전…10승 무산

입력 | 2022-07-29 13:42:00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호투를 펼치고도 또 한 번 10승 달성이 무산됐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2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9승)째.

오타니는 이날 승리할 경우 시즌 10승을 거두면서 타자로 기록한 21홈런을 포함해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의 1918시즌 이후 104년만의 대기록이었지만 오타니는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오타니는 단 2점만을 내줬지만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탓에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2.80에서 2.81로 소폭 높아졌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승째를 따낸 오타니는 6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렸는데, 나다니엘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 레오디 타베라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과시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넘긴 오타니는 3회엔 1사 후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요나 하임을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한방’에 무실점이 깨졌다. 오타니는 4회 선두타자 로우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그는 이후 가르시아, 타베라스, 콜 칼훈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력시위했다.

5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오타니는 1사 후 조시 스미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후엔 시거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1점 더 내줬다. 이후 하임은 삼진 처리했다.

오타니는 6회 선두타자 로우에게 3루타를 맞으면서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가르시아,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잡은 다음에 칼훈을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이날 1번 타순에 배치된 오타니는 1회 1루수 땅볼을 시작으로 3회 2루수 땅볼, 6회와 8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4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5안타의 빈공에 시달린 끝에 결국 0-2로 패했다. 2연승이 끊기면서 시즌 전적 42승5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3연패에서 탈출한 텍사스는 44승54패로 같은 지구 3위를 지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