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지난 19일 첫 시험비행.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 19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29일 2차 시험비행도 무난하게 치렀다.
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활주로에서 이륙, 2차 시험비행을 마친 뒤 11시40분쯤 착륙했다.
이륙과 비행·착륙 등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특히 이날 비행은 1차 때와 달리 이륙 후 바퀴와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를 기체 안으로 접어넣은 채 실시됐다고 한다.
그러나 KF-21의 경우 이날 2차 시험비행부터 랜딩기어를 접었다. 그만큼 기체 성능을 신뢰할뿐더러 1차 비행 결과가 성공적이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KF-21의 2차 비행은 1차 때와 비슷하게 고도 1만5000피트(4500m 내외) 상공에서 시속 400㎞ 내외로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F-21은 앞으로 2200여회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한 뒤 2026년 체계개발을 종료할 예정이다.
KF-21은 이후 개발 성공 판정을 받으면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32년까지 우리 공군에 120여대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