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7.21/뉴스1
올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던 우상혁은 최근 12개월 간 활약을 평가하는 ‘월드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 최초다.
세계육상연맹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각 종목의 월드랭킹을 업데이트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기록 부분에서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5를 넘어 2m37 기록의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1년 간의 경기 결과를 매긴 월드랭킹에서는 마침내 선두로 도약했다.
남자 높이뛰기는 12개월 간 치른 경기 중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정한다.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탬베리는 도쿄에서 2m37을 뛰어 바심과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며 1592점을 수확한 바 있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고 당시 한국신기록을 수립, 4위(1474점)에 자리했다.
도쿄 올림픽 결과가 빠지고 올해 세계선수권 대회 기록이 포인트 산정에 포함되면서 마침내 우상혁은 탬베리를 제칠 수 있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 결선 은메달(1534점),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1415점),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우승(1406점),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대회 우승(1324점) 등을 통해 평균 1388점을 기록했다.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7로 우상혁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바심은 최근 12개월 내 출전한 대회가 3개 밖에 되지 않아 랭킹포인트 선정 대상에서 빠졌다.
이어 9월7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지는 2022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 나가 높이뛰기 최종 우승도 노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