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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원자재가 상승에도 역대 최대 실적… 2분기 영업이익 4290억원 ‘전년比 45%↑’

입력 | 2022-07-29 15:56:00

분기 및 반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분기 기준 영업이익 첫 4000억 원 돌파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률 6%대
“하반기 전 사업부문 실적 성장 전망”




삼성SDI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상승, 물류난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이 포함된 에너지사업부문 역시 주요 메탈 판가 연동과 적극적인 제품 믹스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쇄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4조7408억 원으로 42.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업부별로는 에너지부문 매출은 4조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449억 원으로 4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대를 기록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중대형 배터리는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는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서 프라이맥스(PRiMX)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의 경우 주요 메탈 판가 연동을 통해 대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준비도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의 경우 전력용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해 수익성도 개선했다. 소형 배터리는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마찬가지로 수익성도 향상됐다고 한다. 원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공구 관련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파우치형 배터리는 IT 제품 수요 둔화와 하반기 신제품 대기수요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재료부문 매출은 6692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41억 원으로 45.5%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삼성SDI 측은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으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을 확대했고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한다. 편광필름은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에 기여했다.

향후 전망의 경우 중대형 배터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배터리는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서 젠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SS 배터리는 고유가 상황과 친환경 정책 확대로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 영향을 받고 전력용 ESS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는 모빌리티용을 중심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관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테슬라 등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지름 46mm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도 추진 중이다.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삼성SDI 측은 전했다.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차기 플랫폼 진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는 신제품 적기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전방 수요 감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공급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는 여건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3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차세대 플랫폼과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속가능경영 행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분기 신설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을 위해 김덕현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대표이사 주관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개최해 지속가능경영 관련 중장기 전략을 주요 경영진과 논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전파했다. 2분기에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주요 활동 내역과 성과를 알리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