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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000석’ 강릉 흠뻑쇼, 마스크 벗으면 퇴장시킨다

입력 | 2022-07-29 16:37:00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입장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오는 30일 강원 강릉에서 ‘싸이 흠뻑쇼’가 열리는 가운데, 강릉시가 공연 도중 마스크를 벗는 관객을 퇴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강릉시는 이달 3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등 대형공연 대비 방역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회의는 27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 진행됐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상황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시는 관련 방역대책을 공연 전·중·후 대책으로 세분화했다. 우선 공연 전 종합경기장 내·외부 전체를 방역하고, 공연장 입장 시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소독 및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이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입장이 제한된다.

공연 중에도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미착용자는 퇴장 조치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구역별 순차적으로 퇴장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관객 1명당 KF94 마스크 3장과 방수 마스크 1장을 지급한다. 경호요원 300명·안전요원 500명을 투입해 관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중 수시로 마스크 착용 계도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또 전 관객 대상 체온 측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출입구에 방역소독게이트 12대, 안면인식 체온측정기 12대를 비치한다. 공연장 내에는 소독 살포기 6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증상 발현 관객 발생 시 구비된 자가진단키트로 선별, 양성일 경우 즉시 격리 조치한다.

시는 주최 측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의 엄중함을 인식, 방역수칙 이행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연 시작 과정에서부터 최종 마무리 시점까지 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에 갔다가 확진됐다는 후기가 쏟아진 것을 두고 지자체를 통해 관련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며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싸이 흠뻑쇼 강릉 공연 입장권은 2만5000여 장이고 모두 매진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