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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7922억 원…전년比 12% 줄어

입력 | 2022-07-29 17:42:00


올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TV 사업이 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적자로 집계됐다. 글로벌 TV 수요가 줄어들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은 7년 만에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전장 분야를 적극 육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9조4640억 원, 영업이익은 792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0%가 줄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TV를 생산·판매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4578억 원, 영업손실은 189억 원이었다. TV 사업의 영업손실은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매출액이 줄었다. 매출액이 줄어든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 비용이 중가해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7~12월) 카타르 월드컵과 블랙 프라이데이 등을 활용해 매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LG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VS(전장)사업본부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305억 원, 영업이익은 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로 처음 2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원가 구조 개선 덕에 흑자로 전환됐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매출액은 8조676억 원, 영업이익이 4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단일 사업 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어섰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