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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 지도부, 尹에 도움커녕 부담”…‘선당후사’ 재차 강조

입력 | 2022-07-29 17:54:00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2.7.27/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당 지도부가 땀 흘리며 일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부담을 지워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선당후사’(先黨後私, 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우선함)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재차 선당후사를 언급했는데 ‘사적 채용’ 관련 발언과 윤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 유출 등의 실책으로 리더십 위기를 겪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란지위 필사즉생…선당후사(累卵之危 必死卽生…先黨後私)”란 글귀를 올렸다. 누란지위는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운 형세’라는, 필사즉생은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산다’라는 의미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8%로 떨어진 상황에서, 김 의원은 집권 여당 지도부에서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일괄 사퇴를 촉구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선 오전에는 같은 SNS 계정에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도 잡아야 하고, 질 좋은 청년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해 연금과 노동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사회보장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무너질 대로 무너진 공정과 상식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며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언급했다.

또한 “모든 국가 정책을 출산·양육 친화적인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이민 정책도, 세금 정책도 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기성세대는 젊은 청년 세대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말할 자격이 없고 노후보장을 기대할 자격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주춤하면 더 이상의 내일은 없다.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당 지도부가 땀 흘리며 일하는 윤 대통령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부담을 지워드려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도 책임을 진 사람에게 선당후사, 선공후사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