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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검찰총장 내주 윤곽 드러날 듯…총장추천위 소집 가능성

입력 | 2022-07-30 07:11:00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7.19/뉴스1 ⓒ News1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의 윤곽이 다음주 중 드러날 전망이다. 후보자 대상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소집할 계획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현재 천거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총장 국민천거 절차는 지난 12일 시작해 19일 오후 6시 마감됐다. 법무부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검증 동의를 받았고, 10여명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 소집 일정은 이날 오전까지 아직 확정 전이지만, 전례에 비춰보면 다음주 중 소집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상 추천위는 천거 종료 후 2~3주 시점 안에 열렸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전날(29일) 추천위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8월 중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해온 전례가 있으니 특별히 전례와 다르게 미루거나 빨리 당기거나 이런 게 아니라, 절차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천위가 천거된 후보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려 다시 추천하면, 한 장관은 이 중에서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특히 한 장관은 천거 명단에 오르지 않은 인물도 추천위에 추천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청된 후보자에게 결격사유가 없으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송부하고,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이 절차에만 최소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현직 고검장급 인사들과 검찰 출신 법조인들이 거론된다.

검찰 내부 인사 중에선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가 물망에 오른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는 이원석 차장은 두 달간 검찰 조직을 이끌며 한 장관과 10여차례 검찰 인사를 논의해온 만큼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피할 수 있어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앞서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은 검찰의 인사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검찰총장 직무대리와 10여차례 이상 협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후배들로부터 두루 신망이 높은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유력 후보다. ‘비윤’으로 분류되고 비서울대 출신이라 중립 인사라는 상징성이 있다.

노 고검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될 경우 여성 최초 고검장에 이은 여성 최초 검찰총장 후보가 된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당시 1·4 차장검사, 검찰총장 당시 과학수사부장을 맡은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 연수원장은 비윤의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외부 인사로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21기)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24기)이 거론된다. 다만 한동훈 장관, 이노공 차관 전례에 비춰보면 깜짝 발탁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