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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크리스 록 폭행 사과 영상 “내 행동 용납안돼…반성”

입력 | 2022-07-30 09:59:00

윌 스미스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시상자로 나온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한 것에 대해 영상으로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윌 스미스는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했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 몇달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시간을 내서 답변하고 싶은 질문을 많이 하셨다”고 운을 뗐다.

윌 스미스는 “당신은 왜 수상 소감에서 크리스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까?”라는, 누리꾼들의 질문을 읽었다. 이어 그는 “나는 (수상 소감을 말하던) 그 지점에 안개가 자욱했다, 모든 것이 흐릿하다”면서도 “나는 크리스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돌아온 메시지는 그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가 준비가 됐을 때 그는 손을 뻗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윌 스미스는 “나는 크리스에게 말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에게 사과할 거다,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언제든 당신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나는 여기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윌 스미스는 “크리스 어머니에게도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크리스 어머니가 한 인터뷰도 봤다, 알다시피 그건 그 순간에 대한 이야기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깨닫지 못했고 알다시피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지”라며 “그래서 나는 크리스 어머니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나는 당시 일어난 일의 복잡성과 뉘앙스를 재생하고 이해하며 수개월을 보냈다”며 “나는 당장 그 모든 것을 풀려고 하지 않겠지만 그 순간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당시 내가 (크리스 록으로부터) 느꼈던 무례와 모욕감을 최적의 방법으로 다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털어놨다.

또 윌 스미스는 그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사과를 하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것과 아무런 관련 없이 스스로 선택을 했다”면서 아내에게 “미안해”라고도 사과했다. 또 그는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에게 표를 줬던 아카데미 시상식 회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당신들이 내게 투표했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당신들의 그 순간을 더럽혀서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정말 부족해서 죄송하다”고도 덧붙였다.

윌 스미스는 “당신에게 실망했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에는 “사람을 실망시킨 것이 내 중점적인 트라우마”라며 “나는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을 싫어한다, 이건 나를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아프게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부끄럽지 않게 깊이 반성하려고 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사람들에게 혼란스럽고 충격적인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나는 세상에 빛과 사랑, 기쁨을 드리기 위해 깊이 헌신하고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신들이 만약 버텨준다면 나는 다시 당신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 스미스는 지난 3월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의 탈모증을 언급하며 “‘지. 아이. 제인2’를 어서 보고 싶다”라고 농담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쳤다.

이에 크리스 록은 “나에게 한 방 먹였다”고 말했지만, 윌 스미스는 무대로 내려간 뒤에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한 뒤 시상을 이어갔다.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자 윌 스미스는 지난 4월1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성명을 냈다. 그는 성명에서 “크리스 록과 그의 가족,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이들, 시상식 참석자들, 집에서 보고 있던 시청자들 등 내가 상처를 준 이들이 수없이 많다”면서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배반했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들이 자신들의 수상을 축하하고 축하받을 기회를 빼앗았다,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