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차원의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결정 이후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통해 세(勢) 규합에 나서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30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점심시간 무렵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치적 의미가 함축된 발언이나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칠성시장 단골식당에서 점심 잘 먹고 갑니다. 음식값을 안 받으시다니…”라고 적으며 대구 방문 사실을 알렸다. 해당 피드에는 공기밥과 석쇠불고기가 찍힌 사진도 함께 올라갔다.
일정과 동선 등은 언론은 물론 최측근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날 그날 일정을 짜 ‘게릴라식’ 현장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갖는 이준석 대표 (자료사진) ⓒ 뉴스1 DB
이 대표가 대구에 머물면서 자신에게 정치적 충고를 해 준 홍준표 시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정가의 관심사다. 홍 시장은 그동안 “이준석과 나는 친하다”며 이 대표를 두둔하는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홍 시장은 전날 SNS에 “엄연히 당 대표가 있는데 직무대행 체제가 법률상 맞다. 어떻게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운할 수 있나”라며 이 대표를 에둘러 두둔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 이야기가 나오는 등 여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을 위기 속 기회로 삼아 대구와 경북의 보수층과 청년 당원들의 끌어안으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