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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가라”…피서 절정 강원 동해안에 56만인파 ‘풍덩’

입력 | 2022-07-30 18:37:00

올 피서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3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물놀이를 즐기러 온 피서객으로 가득하다. 2022.7.30 ⓒ News1


이른바 ‘7말 8초’로 불리는 여름 휴가 극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강원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에 56만 인파가 몰렸다.

30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에 56만1633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45만6059명)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해변을 찾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최북단 고성이 35만19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3만9300명)보다 3.7% 늘어난 결과다.

이어 동해안 피서1번지 강릉이 8만5425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444명)보다 방문객이 늘어났다.

‘서핑 성지’ 양양도 3만6150명이 찾으면서 지난해(1만8922명)보다 91.0% 증가했다. 강원 동해안 최남단 삼척에는 3만3290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3만9300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어 동해 2만7413명(지난해 2만3742명), 속초 2만7385명(지난해 2만5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은 243만3335명이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16만2018명)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이날 강릉 경포와 속초해수욕장 등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 고성 등 소규모 ‘언택트 해변’에도 피서객이 몰렸고 ‘서핑 성지’로 거듭난 양양 인구해변 등은 올해도 젊은 열기로 가득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은 성수기를 실감하듯 피서객으로 뒤덮였다. 피서객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시원한 바다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올 피서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3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2.7.30 ⓒ News1

모터보트를 타거나 바나나보트를 타고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젊은 피서객들은 이날만을 위해 가꾼 멋진 몸을 자랑하며 해변 이곳저곳을 누볐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뜨거운 백사장 대신 솔밭에 누워 솔바람으로 쐬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경포해변을 찾은 김경호씨(39·서울)는 “너무 더우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더위가 심하지 않아 놀기에 딱 좋다”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 낮 최고기온은 속초가 29.3도 가장 높았고, 속초 강현 29.1도, 속초 청호 29도, 강릉 28.9도, 양양 28.4도, 삼척 27.6도, 동해 27도 등이었다.

올 피서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3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2.7.30 ⓒ News1

솔향기 캠핑장, 안목커피해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영진해변 도깨비 방사제 등 다른 강릉지역 관광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해수욕장 등 속초지역 해수욕장에서도 피서 인파로 가득했다.

외옹치길과 대포항, 동명항,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다른 속초지역 관광지에도 피서객이 몰리면서 도심이 혼잡 현상을 빚기도 했다.

‘서핑 성지’ 양양 인구, 죽도, 기사문 등 서피비치에는 파도에 몸을 맡겨 더위를 날리려는 서퍼로 가득했다. 백사장은 새내기 서퍼들을 가르치는 강습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양양 남애해변 등 소규모 해수욕장들을 찾는 피서객도 많았다.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 일대가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입장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7.30/뉴스1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 일대가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입장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7.30/뉴스1

대형 공연과 축제도 시작됐다.

강릉에서는 가수 싸이의 여름콘서트인 ‘2022 싸이 흠뻑쇼가’ 이날 오후 6시 40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 현재 강릉종합운동장은 흠뻑쇼를 즐기려는 관객이 입장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최근 다른지역에서 열린 해당 공연 이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입장이 금지되고 공연 중에도 관객들의 마스크를 벗으면 퇴장 조처된다.

동해 망상해변에서도 이날 ‘2022 망상해변 코리아 힙합 어벤져스 in 동해’가 열린다.

해당 공연에는 인기 힙합아티스트와 가수들의 출연이 예정돼 있는데다 망상해변에서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공연이라 젊은층이 대거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에서도 ‘2022 낙산비치 버스킹 썸머시즌’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축제가 시작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겠다”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대화자제 등 생활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