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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16년만에 16번째 커뮤니티 쉴드 우승

입력 | 2022-07-31 08:40:00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리버풀이 활짝 웃었다. 맨시티를 꺾고 16년만에 16번째 커뮤니티 쉴드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쉴드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1골 1도움 맹활약과 이적생 다윈 누녜즈의 쐐기골로 3-1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첼시를 꺾었던 지난 2006년 이후 16년만에 통산 16번째 커뮤니티 쉴드 정상에 올랐다. 또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맨시티와 아스날에 내줬던 커뮤니티 쉴드를 세 번째 도전만에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단연 맨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가 얼마나 기존 맨시티 공격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느냐였다. 홀란드는 이날 리야드 마레즈, 잭 그릴리쉬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하며 버질 반다이크가 버티고 있는 리버풀 수비진을 공략할 태세를 갖췄다.

리버풀 역시 살라를 비롯해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루이스 디아스 스리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리버풀은 불과 전반 3분만에 파비뉴의 롱 패스를 받은 살라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에 이은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문 옆그물을 한들었고 맨시티 역시 전반 7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그 어느때보다 몸이 가벼웠고 첫 골 도움을 만들어냈다. 맨시티 박스 근처에서 나온 패스를 살라가 잡은 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연결됐고 알렉산더아놀드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가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홀란드를 앞세운 맨시티의 공격력은 리버풀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여러 차례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 13분 맨시티가 먼저 필 포든과 훌리안 알바레스를 교체투입한 가운데 후반 25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가 포든의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리버풀의 골키퍼 아드리안이 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포든이 공을 가져갔고 알바레스가 밀어넣으며 동점이 됐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이 선언됐다.

이후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빼고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하는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리버풀 역시 하비 엘리엇과 제임스 밀너 등을 넣으며 반격을 준비했다. 그리고 승리의 여신은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을 향해 웃음지었다.

후반 37분 살라의 크로스에 이은 누녜스의 헤더 슈팅이 후벤 디아스의 손에 맞았다. 당초 주심은 그냥 넘어갔지만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살라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쐐기골은 누녜스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피르미누 대신 투입된 누녜스는 후반 37분 맨시티의 페널티지역 파울을 이끌어내는 헤더를 기록한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살라의 크로스를 받은 앤드류 로버트슨의 헤더 패스를 다시 머리로 밀어넣었다. 리버풀의 승리를 확정하는 골이자 자신의 리버풀 데뷔골에 누녜스는 상의까지 벗고 환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