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림팩 트위터) ⓒ 뉴스1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내달 1일부터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 등을 가정한 탐지·추적훈련인 ‘퍼시픽 드래건’을 실시한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오는 14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퍼시픽 드래건’ 훈련엔 한미일 3국과 호주·캐나다군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퍼시픽 드래건’은 지난 6월 말 시작된 미군 주도 다국적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을 계기로 진행되는 것이다.
우리 군에선 현재 림팩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이번 퍼시픽 드래건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이 ‘퍼시픽 드래건’ 훈련계획을 공개한 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한미일 3국은 지난 6월11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아시아안보대회’(샹그릴라 대화) 계기 국방장관회담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등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퍼시픽 드래건과 3국 간 미사일 경보훈련을 정례화하고 그 실시 사실 또한 공개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20년 ‘림팩’ 땐 ‘퍼시픽 드래건’ 훈련 실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들어 남북·북미정상회담 등이 잇달아 열렸던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