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52·미국)이 지난 1년간 돈을 가장 많이 번 골프선수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31일 최근 1년 간 골프 선수들의 수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초부터 1년 간 골프 선수들의 수입을 집계한 것으로 1위는 1억 3800만 달러(약 1804억 원)를 벌어들인 미컬슨이었다. 수입은 대회 출전으로 인한 상금과 계약금(코스 내 수입), 후원 계약이나 기타 수입(코스 외 수입)으로 구성됐다.
미컬슨과 함께 LIV에 진출한 선수들의 수입이 크게 향상됐다. LIV에서 6200만 달러의 계약 보너스를 챙긴 더스틴 존슨(38·미국)은 9700만 달러(약 1268억 원)를 벌어들여 골프 선수 중 2위, 전 세계 운동선수 중에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이날 존슨이 “골프는 적게 하고 돈은 더 많이 받으라”고 말도 했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존슨의 뒤를 이어서는 8600만 달러(1124억 원)를 번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와 6900만 달러(약 902억 원)를 벌어들인 브룩스 켑카(32·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LIV로 진출한 선수들이 골프 선수 수입 ‘톱5’ 중 상위 4위를 모두 차지했다.
톱5 중 유일하게 LIV로 진출하지 않은 선수는 6800만 달러(약 889억 원)를 벌어들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였다. 우즈는 선수들의 LIV행에 대해 “선수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그런 선택이 많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역시 PGA 투어에 남은 로리 맥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4300만 달러(약 562억 원)로 6위를 기록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