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첫 기자회견서 포부 밝혀 쿨리발리, 8년간 나폴리서 센터백 2019년 발롱도르상 후보 오르기도 여름 이적시장서 EPL 첼시로 이적
이탈리아 프로축구 클럽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에서도 임팩트를 남기겠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나폴리의 팀 훈련에 참가한 김민재(오른쪽에서 네 번째). 사진 출처 나폴리 트위터
“이탈리아에서도 임팩트를 남기겠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클럽 나폴리에 입단한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6)가 현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나폴리의 프리시즌 훈련지인 카스텔디산그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빠르게 성장하고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좋은 팀으로 왔다”며 “여기에서 멈출 생각이 없다”고 했다. 연세대를 중퇴한 김민재는 실업팀 한국수력원자력을 거쳐 2017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이후 베이징 궈안(중국)과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서 뛰었고 지난달 27일 나폴리에 공식 입단했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유럽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나폴리는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주전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31)를 대체할 선수로 김민재를 영입했다. 세네갈 국가대표 주장인 쿨리발리는 2014∼2015시즌부터 8년간 나폴리에서 뛰었다. 수비수인데도 2019년엔 최고 활약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상 후보에 올랐을 만큼 당대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쿨리발리 대체자로 거론된다는 게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내가 가장 잘하는 걸 보여주고 모든 걸 쏟아 부어 팀에 도움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멘털이 강해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김민재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이탈리아어로 “포르차 나폴리 셈프레(힘내라 나폴리, 영원하라)!”라고 외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