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대표 자리에서 사퇴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부인 캐리 여사와 뒤늦은 결혼 파티를 열었다.
31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 부부는 전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데일스포드 하우스에서 성대한 피로연을 개최했다.
데일스포드 하우스는 보수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기부자이자 건설장비 제조업체 JCB 회장인 앤서니 뱀퍼드가 소유한 저택이다.
당초 존슨 총리는 버킹엄셔의 전원별장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하고 싶어했으나, 총리실이 반대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파티는 존슨 총리의 가족과 친지 및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 장관은 ‘고물가로 국민들이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총리가 값비싼 파티를 여는 것이 적절 한지’라고 묻는 질문에 “존슨 총리가 자신의 결혼식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6일 부적절한 인사 강행과 이 과정에서의 거짓말 논란으로 내각 줄사퇴가 이어지자 다음날 사임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한 이른바 ‘파티 게이트’ 등 많은 논란을 버텨왔지만 내각 붕괴 위기에 준하는 사임 압박 사태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