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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보수당 기부자 저택서 성대한 결혼파티

입력 | 2022-08-01 07:45:00


영국 보수당 대표 자리에서 사퇴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부인 캐리 여사와 뒤늦은 결혼 파티를 열었다.

31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 부부는 전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데일스포드 하우스에서 성대한 피로연을 개최했다.

데일스포드 하우스는 보수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기부자이자 건설장비 제조업체 JCB 회장인 앤서니 뱀퍼드가 소유한 저택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5월 캐리 여사와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 규제로 하객이 30명밖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초 존슨 총리는 버킹엄셔의 전원별장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하고 싶어했으나, 총리실이 반대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파티는 존슨 총리의 가족과 친지 및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 장관은 ‘고물가로 국민들이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총리가 값비싼 파티를 여는 것이 적절 한지’라고 묻는 질문에 “존슨 총리가 자신의 결혼식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6일 부적절한 인사 강행과 이 과정에서의 거짓말 논란으로 내각 줄사퇴가 이어지자 다음날 사임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한 이른바 ‘파티 게이트’ 등 많은 논란을 버텨왔지만 내각 붕괴 위기에 준하는 사임 압박 사태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당시 리시 수낵 전 장관은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함께 돌연 사직해 줄사퇴의 불씨를 당겼다. 반면 트러스 장관은 끝까지 존슨 총리를 옹호했다. 경선 과정에서 수낵 전 장관은 줄곧 1위를 달렸지만 여론조사에선 트러스 장관이 우위를 보이는 등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