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최근에도 일부 지역에서 ‘색다른 물건’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방역을 위해 이같은 물건과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색다른 물건은 남한에서 유입된 대북전단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를 두고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직접적인 대남 비난은 가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선 나라의 전반적 방역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최근에도 일부 지역들에서 ‘색다른 물건’ 등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에 대비해 해당한 지시와 포치를 신속히 시달하고 그 집행을 강하게 지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포리 군인과 유치원생이 각각 병영과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을 접촉한 뒤 코로나19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임상적 증상을 나타냈고, 이후 항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북한은 해당 발표 뒤 주민들에게 ‘풍선에서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에 주의하고, 이를 발견했을 경우 즉각 방역당국에 통보하란 등의 비상지시도 발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경로로 남한을 우회 지목한 배경엔 ‘북중 밀착·대남 투쟁’이란 정치적 요소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체 표면에 잔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 전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이날 관련 보도에서도 남한을 직접 거론하거나 비난은 하지 않았다.
대신 신문은 “유입 원천으로 될 수 있는 공간과 경로들에 대한 집중감시, 봉쇄와 차단 등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자기 지역과 단위들에서 단 한 개의 색다른 물건도 놓침 없이 장악하고 엄밀히 검사하고 있다”며 엄격한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