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순애 “만 5세 초등 입학, 공정한 교육 출발 위한 것”

입력 | 2022-08-01 09:49:00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행한 부처 업무보고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2022.07.2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 단축 추진에 대해 “아이들에게 출발선부터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출발선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정한 교육기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박 장관은 초등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고 대학까지 모든 학제의 입학 시기를 1년씩 당기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업무 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장관은 연령 단축을 추진하는 이유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대안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인재로 커야 된다는 것”이라며 “지식의 습득이라는 것은 누적적이고 축적되는 결과물이다. 한번 누적된 지식을 다른 아이들이 추월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조기에 그런 출발선상에서 공정한 교육기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부모들 사이에 나오는 ‘돌봄 공백’우려에 대해 “영국 같은 경우도 만 5세에 입학해 수업을 받고 있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1, 2학년에 대해서는 저녁 8시까지 돌봄을 보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시설(돌봄)을 우리가 보장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여건이 된다면 조기 입학을 통해 아이들을 더 많이 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22.7.29 대통령실제공

박 장관은 해외 선진국 다수에서 만 5세 입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라마다 이 킨더가든(유치원)을 운영하는 상태가 상이하고 어차피 (5~7세가) 전환기적 과정이지 않나”라며 “칼로 무 자르듯이 이 학년은 유치원, 이 학년은 초등학교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만 5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과거에 비해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 지식 습득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 만 5세 아이들도 충분히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그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수업 시간에 탄력적 운영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40분을 집중하기 어렵다면 1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벨(수업종)을 울리는 시간을 조금 다르게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대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이나 관련 단체들에서 우려 사항을 주신다면 앞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