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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상어 포토존’ 논란 대형마트 “정서 헤아리지 못해 죄송”

입력 | 2022-08-01 11:08:00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피흘리는 상어 포토존 마케팅을 벌여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용산점에서 진행한 상어 포토존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 따르면 전시된 상어의 몸에는 ‘만지면 물어요’, ‘저와 함께 사진 찰칵’ 등 문구가 적힌 푯말이 박혀 있다. 머리와 배 등에는 피가 흐르고 있고, 꼬리 쪽에는 흐르는 피를 받치는 스티로폼 박스가 배치돼 있다. 박스 안에도 피가 고여 있다.

옆에는 포토존 안내문과 상어 모자가 마련돼 있다. 마트 측은 안내문에 동요 ‘아기상어’로 유명한 핑크퐁 캐릭터를 삽입했으며 ‘상어모자를 쓰고 상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는 포토존 이용 방법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은 “그냥 전시해 놓으면 냉동참치처럼 넘어가겠는데 피 흘리는 상어를 놓고 인증 이벤트까지 하니까 괴상하다”, “핑크퐁 상어 캐릭터 뽑아다 붙인게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상어 모습이 아이들 보기에 잔인해 보인다”, “모형으로 했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 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마트 측은 해당 포토존을 당일 오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측은 뉴스1을 통해 “이마트 용산점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5월부터 수산 매장 내에서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형 가오리, 부시리, 개복치 등 이색 어종 전시를 진행했다”며 “전시 및 매장 운영에 있어 고객들의 정서를 잘 헤아리지 못하고 불편을 드린 점 사죄드린다. 고객 의견을 경청해 고객 입장에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