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취소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이장관은 인사번복사태와 관련해 "경찰청 내부 일이라서 구체적으로 어떤일이었는지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행안부내 경찰국은 2일 출범한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벌어진 ‘치안감 인사 번복’ 파문의 책임자로 지목된 치안정책관에 대한 징계에 대해 “경찰청 내부 일이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는지 전혀 모른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치안정책관 징계가) 꼬리자르기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파견된 치안정책관에게서 인사에 관해 도움받은 사실도 없고 인사안을 준 사실도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인사 제청을 행안부 장관이 하는데, 행안부 내에 그런 작업을 해줄 만한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고, 이 작업을 경찰청에서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며 “그래서 행안부 안에 장관 인사 업무를 보좌할 경찰국이 필요하다고 누누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초반에 해당 치안정책관 잘못만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서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진상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안정책관에게 경위를 물으니 본인은 잘못이 없다고 하길래 그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오는 2일 행안부 내 경찰국 출범을 앞두고 별도 행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 오늘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과 상의해 나머지 직원들 인사를 발표하고 내일 출범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해보겠다”라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