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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탑승 시위 재개 “부자 위한 감세만 소신결단”

입력 | 2022-08-01 11:36:00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에서 이동식 철제 칸에 들어가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묶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News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약 한 달 만에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서울 지하철 5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일 오전 8시부터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기준으로 상선 약 1시간, 하선 50분 정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들은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오전 10시 14분쯤 국회의사당역에서 시위를 종료했다.

전장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이 성과 없이 종료되자 지난달 4일 이후 4주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추 부총리를 만나 면담을 가졌다.

면담 이후 전장연은 “추 부총리는 ‘전 부처의 요구사항을 다 담아내면 대한민국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며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반영에 대해 답하지 않고 ‘검토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면서 “인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자들을 위한 감세는 소신결단하고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은 ‘기재부에만 이렇게 떠드냐’면서 그 책임을 각 부처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재부는 장애인권리예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5개년 계획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