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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에 마리나단지…백종원 고향 예산엔 청년 외식창업거리 조성

입력 | 2022-08-01 11:53:00

국토부, 지역개발사업 11개 선정




전남 신안군 ‘자은도 지오 관광단지’에 해양 레크레이션 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마리나가 조성된다. 또 충남 예산군에 외식창업 특화거리, 강원 고성군과 경북 고령군에 폐교시설을 활용한 청년임대주택과 문화여가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일(오늘) 이런 내용으로 ‘2022년 지역개발사업’ 11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역개발사업은 인구 감소와 경제 활력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낙후지역(‘성장촉진지역’) 70곳을 대상으로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2015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매년 10개 안팎의 사업이 선정됐고, 올해까지 포함하면 모두 171건에 달한다. 박희민 국토부 지역정책과장은 “지역개발 공모사업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잠재력을 개발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지역 개발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나가기 위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사업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지역성장거점을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선도지구’(이하 ‘지구’)와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을 지원하는 ‘지역수요맞춤지원’(이하 ‘지원’)이다.


● 신안 ‘자은도 지오 관광단지’에 마리나 조성
올해 지구 대상사업으로는 신안군 ‘자은도 지오 관광단지 조성사업’ 1개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신안군 자은면 백길해수욕장 일대 38만㎡ 부지에 2800여억 원을 투입해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레저스포츠·국제문화예술교류센터·공연장 등 복합문화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2019년 4월 개통된 천사대교(신안군 압해읍~암태면)로 늘어난 관광수요에 대처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2019년 11월 착공됐고, 일부 시설(‘씨원아일랜드’)은 지난달부터 가동되고 있다. 사업자인 지오그룹은 이곳에 2026년까지 총 83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펜션단지와 휴양시설, 마리나, 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을 주제로 한 특화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구사업으로 선정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세제나 부담금도 감면해줄 방침이다. 또 지역 내 문화예술행사나 축제를 확대 개최하고, 문화예술분야의 청년층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안군을 해양휴양관광,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것이다.


● 백종원 고향 예산에 청년외식창업 특화거리 조성
지원 관련 사업은 올해 모두 10개가 선정됐다. 크게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생활거점’, ‘청년 창업과 연계한 생활거점’, 기타 등 3개 부문이다.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생활거점 사업은 경남 거창·남해군, 충북 괴산·옥천군, 전남 해남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추진 프로젝트들이다.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인 소규모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주민·학교·지자체가 전·입학 가구를 유치하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에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10~30채)과 어린이 도서관·체육관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과 연계한 생활거점 조성사업으로는 충남 예산과 강원 정선, 경북 고령 등 3곳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이 선정됐다.

우선 예산군에서는 지역에서 운영 중인 외식창업교육센터(‘신활력창작소’) 등과 연계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상설시장 내 창업상점이 제공되고, 행복주택(27채), 문화예술공간, 특화거리 등이 조성된다.

정선과 고령에서는 폐교 부지 등을 활용해 귀농귀촌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유공간 등이 만들어지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등도 지원된다.

이밖에 전북 김제시와 경북 성주군에서는 지역 내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와 귀농귀촌인 등의 정착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임대주택과 생활기반시설 확충사업 등이 추진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