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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BTS 軍 오되 연습시간 주고 해외공연 가능하게”

입력 | 2022-08-01 13:19:00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의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에 대해 “군에 오되 연습 시간을 주고 해외서도 공연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만 빼주자는 게 아니라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BTS가 빌보드에서 1회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1조 7000억원이다. 계산을 해보니까 10년 동안 BTS가 약 56조원 정도의 국가적 부를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관광객 28만명이 들어왔는데 BTS 공연 때는 관광객 18만 7000명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병역 면제의 기준을 잡았을 때는 우리 청년들이 빌보드나 아메리칸 어워드에서 우승하리란 상상을 못해서 빠진 것”이라며 “이런 데 가서 우승하고 국가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배제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이름없는 국제 콩쿠르에 가서 우승해도 병역 면제를 받는 게 균형에 맞느냐”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 뉴스1

이 장관은 “국방부서 검토했는데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인 문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와 국익 차원에서 그들이 계속 공연하게 할 수 있다”며 “(BTS)가 군에 오되 연습할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기본적으로 (BTS의) 군 복무에 대해 ‘한반도에 전쟁 났나’ 이렇게 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에 복무하는 자체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들이 그들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 병역특례 적용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은 대체역 복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고있다”고 밝혔다.

또 이 청장은 병역특례 대상에 빌보드어워드, 그래미상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병역 대체역에 있어 기존에 있는 것과 더불어 대중문화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것은 전체적인 병역특례의 틀을 깰 수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체역은 점진적으로도 감소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