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공동취재) 2022.8.1/뉴스1
통일부가 문재인 정부 시기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강제 북송된 이들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특히 우리 영역으로 넘어온 이상 북송시 이들이 받을 피해를 고려하면 당연히 받아들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영역에 들어온 북한 주민의 송환·귀순을 결정하는 기준은 ‘자유의사’”라며 “당시 송환은 자유의사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이들이 북한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한 뒤 도주하다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을 들어 ‘귀순 진정성이 의심된다’면서 북송을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통일부는 이들의 강제 북송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입장을 번복했고, 북송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영상까지 공개해 논란이 더 증폭됐다.
통일부는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법·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단 입장이다. 권 장관은 구체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절차를 명확히 하고, 비보호 북한이탈주민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이날 외통위에 ‘5대 핵심 추진과제’도 보고했다.
통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담대한 계획’에 대해선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단계별로 제공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및 안전 보장 방안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보다 구체화하고 미국 측과 조율해 대북 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