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는 최고위원 사퇴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다”며 사퇴 씨앗을 뿌린 배현진 전 최고위원과 각을 세웠다.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정당은)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그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최고위원은 1일 오후 YTN라디오 ‘이슈 앤 피플’에서 지난달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 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것에 대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고위원) 직이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며 “배현진 최고는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진행자가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 대표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김 최고위원은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도 건다’고 하는데 글쎄요”라며 이 대표가 당 문제를 법정까지 끌고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저희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에 이준석 대표도 극단으로 가는 상황은 결정 안 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것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그렇게 간다(가처분 신청)면 판사 손에 의해서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가 결정되겠지만 굉장한 비극이다”며 그 경우는 상상하기 싫다고 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이준석 대표도 개인적으로 많은 성찰을 할 것으로 보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걸 자제해줬음 좋겠다”고 했다.
최근 상황에 따른 해결책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당헌당규 원칙대로 가는 것이고 정치적인 명분도 있다”라며 비대위가 아닌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