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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배현진, 최고위원 말고 의원직 사퇴해야…이준석, 가처분 땐 비극”

입력 | 2022-08-01 16:37:00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는 최고위원 사퇴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다”며 사퇴 씨앗을 뿌린 배현진 전 최고위원과 각을 세웠다.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정당은)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그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최고위원은 1일 오후 YTN라디오 ‘이슈 앤 피플’에서 지난달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 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것에 대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에 대해 “사퇴 의사가 있다면 적어도 최고위원들 간 의견교환을 하고 설득과 대화를 해야 되는데 당일 통보받았다”며 “본인이 국민의 어떤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사퇴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국회의원직 사퇴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최고위원) 직이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며 “배현진 최고는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진행자가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 대표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김 최고위원은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도 건다’고 하는데 글쎄요”라며 이 대표가 당 문제를 법정까지 끌고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저희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에 이준석 대표도 극단으로 가는 상황은 결정 안 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것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그렇게 간다(가처분 신청)면 판사 손에 의해서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가 결정되겠지만 굉장한 비극이다”며 그 경우는 상상하기 싫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SNS에 ‘안철수·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간장 불고기(메뉴판 사진을) 올린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그런 부분은 이 대표가 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그 지점이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불안해하거나 지적했던 지점이다”고 쓴소리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이준석 대표도 개인적으로 많은 성찰을 할 것으로 보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걸 자제해줬음 좋겠다”고 했다.

최근 상황에 따른 해결책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당헌당규 원칙대로 가는 것이고 정치적인 명분도 있다”라며 비대위가 아닌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