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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부대 성폭행 사건…“공조했다” vs “그런 적 없다”

입력 | 2022-08-01 17:57:00

ⓒ News1 DB


전북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수사공조를 두고 미공군과 경찰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공군 측은 “한국 경찰에 관련 내용 전달하고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공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일 제8전투비행단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4일 오전 전북 군산시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A씨(20대·여)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정문으로 뛰어온 A씨는 한국 군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미군 경비병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하루 전인 7월23일 부대 내 숙소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 등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공보 담당자는 “부대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와 관련해 한국 경찰에 사실을 알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북경찰은 미 공군 측이 공조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이날 복수의 언론사 기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을 상대로 취재에 나섰지만, 해당 사건이 발생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관할서인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관련 사건에 대해 해당 부대로부터 공조 요청이나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을 인지,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군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