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1일 “좀 재밌자고 얘기를 삐끗하면 그걸 가지고 침소봉대하고 본질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서 말하기가 불편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인천 지역 당원·지지자와 만나 “그래도 제가 해결해야 할 몫으로 조심해야 한다. 점잖은 언어를 많이 쓰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신의 ‘저학력, ’플랫폼‘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또 “국민과 당, 당원과 당의 거리를 매우 짧게 만들거나 없게 만들어야 한다”며 “당에 하고 싶은 얘기를 문자폭탄보다는 공개적으로 하는 게 낫지 않냐 하니까 오해가 생겼다. 하나의 예를 든 건데 그거 가지고”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신뢰를 위해 “대선 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국회 다수 의석을 갖고 있으니 (대선) 공통 공약은 하기 싫어도 밀어붙여서 해야 한다. 국민이 공감하면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활용해 국민이 맡긴 대로 국민이 원하는 일, 약속했던 일을 하면 우리 당을 믿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주주의 과제를 잘 헤쳐나왔는데 문제는 민주주의 말고 무엇을 할지 혼선이 온다. 성공이 실패의 이유가 되고 있다”며 “민주공화국에서 민주에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공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통합을 강조하며 “내 편이 아니라고 밀어내고 투쟁의 대상으로 삼아 절멸시키려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며 “역할 분담을 통해 범주와 저변을 넓히는 좋은 자원으로 써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과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위성정당 금지법‘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만 1세 미만 아이 부모에 매달 70만원의 부모급여를 내년부터 지급하는 것을 언급하며 “기본소득은 이재명만의 정책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도 기본소득을 한다”며 “모든 나이에 하면 보편적 기본소득이지만 이번 정책은 부분적 기본소득”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본격 논의는 이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 많이 이야기했는데 극단적인 포퓰리즘으로 폄훼되면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위성정당 문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에 대해선 “위성정당 금지는 국민이 원하는 법이니 잔꾀로 국민이 합의한 법을 탈법하면 안 된다”며 “비록 대선에서 졌지만 이제라도 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위성정당을 하겠다고 주장한다고 하는 데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