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신임 주중 대사가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주중 한국 대사관 제공)
정재호 신임 주중 대사가 지난 1일 취임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중 관계의 핵심 장애물 요소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자 중국 정부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등 경제보복 캠페인을 벌였고 이 결과 일부 산업군은 휘청거렸다.
2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정 대사의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한중은 30년간 수교 관계를 맺은 후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된 만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양국 간 부정적 여론이 수년 전부터 도사리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김치’로 알려진 ‘파오차이’를 둘러싼 분쟁 등 이슈가 존재해왔다”면서도 양국 관계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는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달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추가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삼각동맹 불가’를 가리키는 ‘사드 3불’ 정책의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밖에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중이 경쟁에서의 유연성 부족, 외교적 우선 순위 조정 등 새로운 문제들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관계는 분명 더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신임 대사는 전날 취임식에서 한중 관계의 핵심 요소로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을 강조했다. 그는 “상호 인식 개선 없이 양국 관계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면서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민간 우호 정서를 증진시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