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최근 석 달 새 70개가 넘는 계열사를 새로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2886개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지난 4월 말과 비교하면 전체 소속회사 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8개),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순이다. 반대로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엘지(12개),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이다.
공정위는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 지분 인수와 회사 설립이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를 인수했다. 또한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엘에스이링크를 신설했다.
LG는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했다. 롯데는 건강 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새로 만들었다.
유사 사업 계열사 간 흡수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흡수합병했다. 같은 방식으로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와 엠허브도 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이후 카카오헬스케어에 흡수합병시켰다. 마찬가지로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은 인수된 이후 삼양씨앤씨와 합쳐졌다.
KT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LX홀딩스 등 12개사와 삼화고속 등 7개사는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을 한다는 이유로 각각 LG, 금호아시아나 소속에서 제외됐다.
세진종합건설과 에이치씨제16호 등 2개사는 친족 독립 경영을 인정받아 각각 중흥건설과 농심 계열에서 분리됐다.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 GS 소속 아트벤처스,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는 임원 독립 경영을 이유로 해당 집단에서 빠졌다.
[세종=뉴시스]